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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Post Media and Site》전은 25년 역사의 부산시립미술관이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개최하는 마지막 기획전시 중 하나로, 미술관을 ‘극장’에, 전시장을 그 ‘무대’에 비유한다. 극장은 과거 제사나 축제 등 인간의 생활사 전반을 반영하며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장소로 기능했었고, 공연장과 같이 그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문화시설로 입지를 다져왔다. 극장의 상징적 의미는 건축가, 무대 디자이너, 화가, 배우, 극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인공적이지만)이상적인 세계를 창조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장은 시대, 사회, 문화, 정책의 역사적 맥락이 살아있는 장소를 뜻한다. 사회적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것이 극장과 미술관의 공통점이다. 미술관은 다종다양한 예술, 개개인의 행위(작가 혹은 관람객)와 감상이 공존하는 장소이자 지대로, 동시대의 희로애락을 반영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또한 동시대의 미적 이념을 질문하며 그 이상을 실험해 나간 열정의 현장이기도 하다.
January 3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