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Min Jung
-
Biography
우민정은 201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 2017년 동 대학원 동양학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우민정은 흙을 사용한 표면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기법을 익히면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흙판을 조성하고 이를 세상과의 경계로 삼으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긁어내고 채색하는 일을 반복해가며 작업한다. 그 이야기는 현실과 이상, 찰나와 영원, 그 사이의 경계와 그곳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초기
우민정 작가는 현실과 이상, 그리고 그 경계이자, 다른 차원을 예감하게 하는 매개체인 벽, 벽화에 대한 관심을 초기작인 〈The Great Escape〉 시리즈(2015)에서부터 지속해왔다. 작가는 건축적 구조의 판넬에 벽화 기법을 적용한 실험을 통해 실제 공간이 일부이자, 그 너머의 공간을 탐색하고자 한다.
주요 작품
Beheaded (2016)
우민정 작가가 본격적으로 벽화 기법을 사용, 판넬에 흙을 바르고 긁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시작한 작업은 〈Beheaded〉 시리즈이다. 경주 지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목 잘린 부처상을 보고 시작한 이 시리즈는, 작가의 작업과 중국, 몽골, 인도 등의 무덤이나 불화와 같은 종교적 의미의 벽화를 연결한다. 순간과 영원,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경계는 벽에 새겨진 일렁이는 파도의 모습으로 재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는 흙을 딛고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의지들에 대한 작업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죽어가는 것, 삶에 대한 의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Sing for Eric (2018)
우민정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작업은 확장을 거듭하는데, 〈Sing for Eric〉 작업은 순간과 영원, 사라지는 것과 견고하게 남아 있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Sing for Eric〉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The Little Mermaid〉에서 형태를 따오는데, 순간적으로 몰아쳤다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담는다. 한편, 이 작업은 변형 판넬을 이용해, 단순히 사각 화면에 이미지를 새긴 벽이 아니라, 파도 형태를 박제한 듯한 형태의 판넬을 이용해 만든 작업이다.
미루어 짐작하다 (2019~2020), I TRIED (2019~2020)
〈미루어 짐작하다〉 시리즈는 흙을 바른 패널에 보다 적극적으로 채색한 작업으로, 달의 표면을 그린 작업이다. 주기에 따라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꾸는 한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은 변화와 정지, 반복의 상징이다.
〈I TRIED〉 시리즈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얇은 이합장지를 구워내듯, 여러 번 바탕 색을 칠한 화면 위에 목탄을 눌러 그려 자국을 내고 금칠을 한 작업이다. 연속 동작을 보여주는 듯한 인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작업으로 변화와 움직임을 그려낸다.
BER (2021)
〈BER〉 시리즈에서는 〈I TRIED〉 시리즈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연속 동작 모티브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매일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사람들의 행위, 시도, 노력 등과 함께, 그것이 빛나는 순간을 그린다.
한편, 〈BER〉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작가는 작업의 이야기와 함께, 불, 벌, 별 등의 도상들을 엮은 다이어그램을 제작했다.
Eggs, Rocks, and Shards (2022), 오아이씨 (2022)
〈Sing for Eric〉 시리즈의 변형 프레임은 〈Eggs, Rocks, and Shards〉 시리즈와 〈오아이씨〉 시리즈에서도 나타난다. 〈오아이씨〉 시리즈는 ‘오’, ’아이’, ’씨’ 음절을 각각 모스부호로 변환, 장, 단음을 시각화한다.
수상 및 선정
우민정 작가는 푸른지대 창작샘터(수원, 2022), Niv Art Center(뉴델리, 인도, 2019), 염포예술창작소(울산, 2017)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우민정 작가는 아르코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제5회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최우수상(2021), 2020 ZahaArtist Project(자하미술관, 2020), 2019 뉴디스코스 선정작가전 대상(사이아트스페이스, 2018), 2017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겸재정선미술관, 2017) 등에 선정됐다.
전시
우민정 작가의 주요 개인전으로 《벌》(갤러리 조선, 서울, 2022), 《Pastry》(자하미술관, 서울, 2020), 《달 표면 깎아내기》(갤러리 조선, 서울, 2020), 《사라지지 못한 먼지들》(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벽은 흐른다, 순간을 박제하다》(스페이스 만덕, 부산, 2017)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 《Try, Try》(프람프트 프로젝트, 서울, 2022), 《Circuit Seoul #2 Omnipresent》(루프스테이션 익선, 서울, 2022), 《10의 n승》(문화역서울284 TMO, 서울, 2020), 《IGNOU Road》(NIV Art Center, 뉴델리, 인도, 2019), 《제8회 겸재 정선 내일의 작가전》(겸재정선미술관, 서울, 2017), 《2017 Degree Show》(MOA, 서울, 2016), 《한국적 미의식과 그 표출》(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6) 등이 있다.
-
Exhibitions
-
As the Sharp Narrative Fades, A Revealing Map Emerges (Part1)
명료한 서술을 지우니 또다른 지도가 드러났다. (Part 1) 28 February - 6 April 2024 -
Break Time
안상훈 민성홍 우민정 우태경 axlle 이호억 4 - 23 November 2023 -
BER
우민정 8 February - 1 March 2022 -
Carving the moon's surface
우민정 9 - 24 July 2020
-
-
external exhibition
-
벽과 모서리를 들여다보며 시작된 탈주의 상상은 흙에서 벽면으로 , 건축에서 벽면의 일부가 되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 구조물 외의 공간은 여백으로 작용하며 , 이 전시는 이와 같은 상상의 공간을 가시화하는 작업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야만 한다.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죽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솟아나는 것들에 대하여 작업한 것들로 구성된 전시이다.
-
파도처럼 사라지는 것, 흙처럼 부서지는 것들, 변화하는 것들, 그 순간이나 찰나의 시간을 잡아두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 움직이는 모습을 분할하고, 다시 그 모습들을 흙 표면에 새기면서 찰나의 시간을 담아두려는 시도를 담고...
-
, 자하미술관, 서울 “모든 것이 다 폐스츄리 같은 거야. 너 몰랐어?” 레이어는 수 없이 겹쳐지고 연속하여 동시에 보여지며, 파편화되고 부스러져 부스러기처럼 부유한다. 부유하는 것들이 겹쳐지며 춤을 춘다. -
불을 뛰어넘으려는 그들은 한정적이고, 산화하며, 녹이 슬고, 변화하는, 결국 불타 재를 남기는 동과 같다. 이 '동'은 금이 되려 고 한다. 금은 불을 통과하여 그 무엇으로도 변질되지 않을 때 만들어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