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e Soor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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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최수련은 동시대에 재현되는 동양풍 이미지의 양상 및 소비 방식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그린다. 근대화 이후 한국 사회에서 낡고 이상한 것으로 치부되는 ‘동양적’인 것들을 반쯤 의심하면서도 덮어놓고 좋아하고, 그것의 효용을 다시 고민한다.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전통적 클리셰 이미지를 바탕으로 비애, 여성, 현실과의 괴리, 내면의 오리엔탈리즘, 의심, 무지와 부조리 등을 그리려 한다.
1986년에 태어난 최수련은 2010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201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주요 작품
선녀 Seonnyeo (celestial maiden), 태평녀 등
〈선녀〉 시리즈와 〈태평녀〉 시리즈는 모두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여성 형상을 그린다. 선녀와 태평녀는 고전 설화 등에서 아름답고 온화한 젊은 여성으로 흔히 등장하며, 현대 미디어 등에서 클리셰 이미지로 재생산된다.
최수련은 자신이 서구화된 동북아시아 태생이기에, 자신이 그리는 대상들을 향해 양가적인 태도를 가진다. 이 시리즈들은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여성 형상을 재상산하며 그 이미지가 가진 수동적 여성성, 진부함, 온전치 않은 재현 형태 등에 비판적이며 조소하면서도 동시에, 그 이미지로부터 향수를 느끼고, 온전치 않은 조악함에 어떤 비애를 느끼기도 한다.한글 세대를 위한 필사, 태평선전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 등
최수련은 중국 고전 설화, 삽화, 종교서, 화론 등에서 가져온 한문 텍스트들을 캔버스에 필사하고, 번역한다. 원인 모를 허망한 죽음, 명리학과 파자술 등의 점술 풀이, 고전 화론이 말하는 ‘좋은 그림’에 관한 내용 등을 필사한다. 최수련은 이들에 무지와 의심, 비애감을 느끼는데, 자신이 필사하는 것들이 말하는 어떤 ‘심오한세계’, 또는 ‘좋은 그림’과 같은 것에 대한 무지, 근대 이후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고전의 세계관에 대한 의심, 세계의 부조리함에 대한 비애가 그것이다.수상 및 선정
최수련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천안, 2022-24), 인천아트플랫폼(인천, 2020-21), 팔복예술공장(전주,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청주, 2018), 경기창작센터(안산, 201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수련은 2020년 종근당 예술지상과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2018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우수작가, 2017년 SDU미술상 우수작가상(서울디지털대학교), 생생화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2015년 일현 트래블 그랜트(일현미술관) 등에 선정된 바 있다.전시
최수련은 《그림 회繪에 그림 화畫》(갤러리조선, 서울, 2023), 《무중필사》(산수문화, 서울, 2020), 《태평선전》(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인천, 2020), 《망한 나라의 음악》(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9), 《망한 나라의 음악》(오뉴월 이주헌, 서울, 2018)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산실》(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1), 《으스스》(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등의 2인전에 참여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모뉴멘탈 Monumental》(뮤지엄헤드, 서울, 2023), 《제9회 종근당예술지상》(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서울, 2022), 《이상상이동동몽: 욕망의 연대기》(쇼앤텔, 서울, 2022), 《한국화와 동양화와》(갤러리 토우드, 도쿄 / 핀치 아트, 교토 / 중간지점 둘, 서울, 2022), 《송출된 과거, 유산의 극장》(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1), 《아으 다롱디리》(디스위켄드룸, 서울, 2021), 《땅 밑에 별들》(산수문화, 서울, 2019), 《경기유망작가(신진) 생생화화:生生化化 something new》(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2017), 《하늘본풀이》(자하미술관, 서울, 2017), 《서울바벨》(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6), 《두렵지만 황홀한》(하이트 컬렉션, 서울, 2015), 《아무도 모른다》(인사미술공간, 서울, 2015), 《끝장난 판타지》(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4) 등이 있다.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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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회繪에 그림 화畫 23.4.5 - 4.30
최수련 -
external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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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현실에서는 무용한 동양풍의 회고취미적 세계,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저 너머의 동네 등을 ‘망한 나라’로 상정하고, 나라가 망해도 여전히 남아있을 노래를 다시 쓰고 바꿔 부르고자 했다. 영화에서 수집한 선녀/여자/귀신/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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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연습(2019) 단청의 원래 역할에서 장식적인 부분만 가져온 단청지라는 상품에서 장엄함을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보기로 했다. 단청지를 햇볕에 오래 노출시켜 색을 바래게 하고 그 바랜 상태를 하나씩 손으로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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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개최한 < 망한 나라의 음악> 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로, 주로 소품으로 이루어졌던 앞 전시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큰 회화 작품 및 설화를 필사한 벽 드로잉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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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중필사> 는 뭔가를 모른다는 느낌과 의심, 비애감이 뒤섞이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무지의 상태에서 뭔가를 알아가려는 시늉을 더한 것이 이번 전시의 작업이다. 고전설화나 이상한 종교서, 화론 등에서 가져온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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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영제목은 제임스 카힐James Cahill의 저서 <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 Vernacular Painting in High Qing China> 에서 따온 것으로, 단순하게 직역하면 실용적이기도 하고 보는 즐거움도 있는 그런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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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전시장 공간을 ‘산실 產室’로 삼아 진행한 이인전으로, 각각 드로잉과 회화 작업을 주로 선보여 온 양지원, 최수련이 글자와 언어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공통의 작업 방식으로 월 드로잉을 선택하여 선보였다.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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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작품 < 장엄연습> 의 다른 방식을 실험했다. 손으로 그렸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빛바랜 단청지를 스캔 출력하여 도배하였고, 자기만의 이상한 공부를 하는 사람의 방을 상정하여 낙서와 드로잉 액자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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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세대를 위한 필사> 연작 주로 아름답고 밝은 가치를 담은 문구들을 사용해 연습하는 것이 일반적인 필사와 습자의 전통을 거슬러본다. < 한글 세대를 위한 필사> 는 동북 아시아의 지괴 설화, 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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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s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