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한 것은 동시에 생긴다: 곽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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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조선은 오는 8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곽이브 작가의 '평평한 것은 동시에 생긴다.'전을 진행한다. 그 동안 시스템과 환경에 대해 건축이라는 공간적 요소를 매개체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왔던 곽이브 작가가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폭넓은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각기 다른 세 장소에서 진행된다. 그 첫 번째로 갤러리 조선에서는 그 동안 곽이브가 탐구해왔던 건축이라는 공간의 생김과 이미지, 그리고 소비의 방식에 관한 조각들을 선보인다. 지하로 내려가는 전시장 입구의 계단에는 '걸음(2015)'이 설치되는데, 실제 계단 크기와 높이를 변형한 조각이다. 보폭이 줄어든 구조는 가파른 경사면이 되어 전시 기간 동안 오르내리는 걸음 속에 때가 묻고 닳으면서 조각이 완성된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마주치게 될 '면대면(2015)’은 전시장 공간 안에 또 다른 가변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픽셀이 된다. 박스 형태로 조립된 작업은 펴지기도 하고, 입체가 되기도 하며 유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전시장 한 편에는 2014년에 제작된 책 '다른 13가지(2014)'를 조각적으로 변용하는 세트가 설치된다. 이 책은 2014년 건설 중이던 특정 아파트의 평면 정보를 참고해 만들어진 것으로, 각 세대 수만큼 페이지가 중첩되어 절취할 수 있게 가공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기간 중 책의 절취선을 뜯어 조각화 하면서 음각되는, 생성되는 공간과 그 과정에서의 미묘한 감정을 촬영한다. 촬영이 없는 평소에는 기록된 양만큼의 영상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