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조습

8 - 29 Octob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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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갤러리조선은 오는 10월8일부터 11월 5일 까지 조습 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을 희화해 유쾌하게 연출된 강력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조습 작가는 그 동안 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시작해서 이데올로기적 불온한 상상을 지나 경쾌하면서도 치열한 삶의 단면을 개그 같은 장면으로 각인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라는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모호한 시기의 인물들의 과장된 몸짓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통해 특정지역의 정서나 한을 담고 있는 시대적 부침을 떠나 현대를 사는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삶의 가려진 실체를 드러낸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후기자본주의의 현실 속에서 주체의 이성적 응전이 불투명해지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나는 이성과 폭력, 논리와 비약, 비탄과 명랑, 상충되는 개념들을 충돌시키면서 현실의 이데올로기에 구멍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충돌지점에서 뜻밖의 만나게 되는 아이러니한 주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쾌하면서 불온한 상상력을 통해 내가 연출하고 있는 것은, 이성적 주체의 안락한 유토피아가 아니라, 상호 이해의 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가로 질러야만 하는 어떤 불모성에 대한 것이며, 그 불모성 속에서도 꿈꿔야 하는 새로운 주체이행과 공동체에 대한 것이다." (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