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onvivencia: 이호진 안두진
Past exhibition
Press release
갤러리조선은 2013년 5.9일부터 5.30일 까지 이호진, 안두진 2인전 展을 개최한다.
*‘La convivencia’전은 두명의 작가와 두 작품세계가 공존하면서 야기하는 충돌과 융합의 기운을 만들어내고자 한 전시이다. 두 개의 상이한 세계가 공존한다는 것은 단순히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넘어 다양한 작용으로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작용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호진과 안두진은 현실과 비현실, 형상과 비형상이 혼재하는 회화작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이미지 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특정프레임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작업이 설치되는 공간의 유동성과 가변성을 즐기며, 거기서 만들어내는 자기만의 환상적인 공간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였다.
다양한 언어가 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듯이 장르적 특성과 추구하는 경험세계가 비슷하면서도 서로 이질적인 두 작가의 작업이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생성되는 공간적 분위기를 벽화와 설치작업등으로 보여줄 것이다.
이를 위해 주어진 공간에서 두 작가에게 자유로운 공간연출을 맡겨, 주제나 개념의 정치학에 얽매이지 않게 함으로써 관람객은 전시장안에서 매달리고 뿌리고, 휘감는 섞임과 겹침의 미학으로 만들어낸 작품들을 통해 차이와 조화, 충돌과 융합이라는 다양한 의미작용이 생성되는 혼돈을 즐기고, 끊임없이 유동하고 갈등하고 있는 세계와 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받을 것이라 믿는다.
*“라 콘비벤시아(La convivencia.공존)”는 711~1492년까지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했던 중세 스페인의 한 시대를 의미한다. 당시 유럽이 기독교 이외 종교를 배척하며 암흑기에 있을 때 무슬림과 유대교, 기독교의 문화를 융합해 선진 문화를 만들어 냈고 사상과 문화가 예술로 꽃을 피운 시기였다. 또한 이렇게 융합된 선진 학문이 중세 암흑기 유럽에 대규모로 흘러 들어 자극을 주고 문화를 촉진시켜 결국에는 유럽 모더니티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역사적인 시각도 있다.
(갤러리 조선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