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의 공간 2부: 장유정 원서용 송준호 김덕영
Past exhibition
Installation Views
Press release
갤러리조선은 2013년 1월부터 3월에 걸쳐 “차이의 공간展”을 개최한다. 1부와 2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 展으로 구성된다.
2013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개최되는 展에는 4명의 회화작가(김지선, 이만나, 이민정, 이제)가 지금껏 지나온 세계를 자신만의 색과 톤으로 담아낸다.
2월 13일부터 3월 7일까지 개최되는 展에는 4명의 작가(장유정(사진), 원서용(사진), 송준호(조형,설치), 김덕영(설치))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지금껏 지나온 자신만의 장르적 색깔을 펼쳐 보인다.
우리를 안심시키는 진리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주관적 해석만 존재할 뿐이다. -니체
우리는 어떤 대상을 보고 언어를 통해 지시했을 때 그 지시하는 대상이 일치해야 올바른 명제가 성립됨을 확인하며 이렇게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는 개념을 사용하여 세계를 판단한다.
그러나 현실이 복제물로 채워지고 모조의 세계가 연출되고 있는 오늘날, 원본보다 복제가 더 실재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서의 진실을 판단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헤아릴 수 없는 의미의 심층으로부터 구현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다원화된 진리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특정한 관점들을 취하게 되고, 관람자에게 복잡한 환영을 제공했던 예술영역에서의 예술매체에 대한 인식을 “아름다운 가상”이라는 개념으로부터 가져 온다. 이러한 인식은 현대미술에서 우연의 형식으로, 또는 무의미한 것으로, 혹은 일상(실재대상)과 구분 불가능한 것으로 작품 스스로를 드러내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실재와 환영 사이의 차이를 지양하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설정하고 형식들이 예술로서 지각되도록 물리적 표면, 물감, 공간적 배치 같은 재료들을 형성하는 매체를 통해 환영을 보여주는 동시에 부정해야 하는 이중적 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매체들이 모여 하나의 차이를 만들면 해석, 분석, 평가가 이뤄지고 하나의 형식이 된다. 그리고 필요에 의한 형식들의 출현은 다양한 방식으로의 지각에 의존한 채 소통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왔다. 우리가 대상을 인지한다는 것은 인식대상과 자기만이 갖고 있는 견해나 관점과의 조화에 그 본질이 있다. 그 본질이란 우리의 인식능력에 적합한 혹은 아무 의심 없이 주어진 대상이나 형태들이다.
작가는 그 대상이나 형태들을 주어진 상황과 고정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의미를 잃었을 때의 혼란스러움을 보여 줌으로서 새로운 지각에 접근시키고자 한다. 그렇게 표상된 이미지와 사물들은 실재하면서도 환영을 불러일으키며 이러한 작용이나 자극에 의하여 자기 자신과 세계가 만나는 통로로서의 신체를 반응케 한다.
그 반응은 요소들이 공간 전체에서 차지하게 되는 구조적 위치, 구성물의 관계에 따라 조직되고 계열화 될 때 의미를 달리함으로써 세계에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체와 허상, 실재와 이미지 그것들의 관계와 차이에 의해 드러난 형상들은 기존의 주어진 의미를 상실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부분들이며 의미가 없는 상태를 굳이 방치하려 하지 않을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현실의 단편으로부터도 풍자나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를 만들어 하나의 의미를 추출해내도록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시도들은 고정된 시각에 의해 박제된 관념에 의심을 갖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의미가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 지어지게 되는 것으로서 이해될 때 세계에 존재하는 절대적 가치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갤러리조선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