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eur Inbetween: 박소영

5 - 22 September 2012
Installation Views
Press release

 

작업 ‘평탄선과 무대’는 주체가 응시하고 바라보는 순간에서 자극되어 열릴 수 있는 시각의 구조와 자극의 시발점이 되는 주변 실내외의 건축적 구조들을 함께 관찰하고 구성해 봄으로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새로운 개념의 형태를 제시하고자 한다.
순간에 의하여 파생되는 형태는 자극에 의하여 ‘열릴 수도 있는’ 즉 열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이는 또 다른 시각적 자극을 야기하며 그에 따른 특정한 인식의 생성과 영향을 탐구한다.
 
주체의 감은 눈의 선은 밝음이나 어두움, 드러남이나 미지처럼 두 대비되는 것 사이의 경계선이다.
이 수평선으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보는 것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접근하여 바라본다. 눈을 감고 보는 것, 어둠 속에서 보는 것, 연속되는 경계선은 수평의 무대이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시각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또한 이 무대는 다른 개념의 ‘봄’을 제시한다. 감은 눈선은 명확히 물질적으로 보이는 세상과 미지의 세계, 자기 자신만 볼 수 있는 것 (상상의 세계) 사이의 경계선이다.
이 잠재된 시각은 닫힌 것이 ‘열림’을 암시하고 열린 것이 ‘닫힘’을 의미하는 것을 제시한다. 이 전환의 순간은 바로 감은 눈의 선, 그 경계선을 통해서 기관으로의 눈보다 동봉된 형태로서의 눈의 개념을 제시하며 지각적 장치로서의 눈을 소개한다.
‘ 평탄선과 무대’ 작업을 하면서 차별된 개념의 무대를 생각해 보았다. 만약 감은 눈의 선 그리고 그 경계선이 수평의 무대를 암 시한다면, 한 주 체가 마주한 다른 곳을 바라볼 때 생기는 무대의 개념이 있다. 이것은 주체와 객체, 누가 무엇 또는 누구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논점과 보여서 보는 것과 주목하여 무엇을 바라보는, seeing 과 looking 의 두 다른 개념의 ‘봄’에 대한 논점을 불러온다. 평면 구성에서의 왼쪽과 오른쪽을 나 누는 수직선은 바로 수직의 무대이다. 이 수직의 무대는 어느 측이 무 대인가, 바라봄과 바라봄의 반사에 대한 질문을 야기한다. 
또한 어떤 공간적 구조, 벽이나 구석 모서리의 각도와 관련하여 ‘보는 것’의 성질에 대한 연구이다. 왜냐하면 보는 것은 특정한 시각의 각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주체의 응시는 반사되어 그 주체에게 항상 되돌아온다. 
 
검은 공허는 한 주체가 어둠 속에서 보는 것과 어둠을 보는 것에 대하여 나타내 보았다. 보통 본다는 것의 개념은 ‘빛’을 떠나 이야기 하기는 힘 들다. 그러나 주체가 어둠 속에서 보는 것, 내면적으로 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둠을 객체화 시켜 한 덩이의 어둠을 보는 것에 대 하여 생각해 보다. 무엇이 검은 공허인가? 그것은 미지의 세계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미지의 세계가 있다는 것은 인식될 수 있다. 
 
-무엇이 열릴 때 그 과정의 한 순간은 항상 특정한 형태를 내포한다. 이것은 반쯤 열린 문처럼 지속되는 과정과 중도의 형태를 암시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물들이나 공간적 구조는 보는 욕망을 자극시키고 우리의 응시는 그것들 의 표면과 형태에 반사되어 우리에 게 다시 돌아온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찍은 사진 자체도 내가 본 것이 반사되어 돌아온 결과물인 것이다. 
나의 시선이 어떻게 카메라나 장면을 통하여 해석되었는가, 그것은 반영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사진이라는 매체로 어떻게 전환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