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의 기능성: 정성윤

18 August - 1 Sept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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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갤러리조선은 2012.8.18일부터 9.1 일까지 정성윤 작가의 설치전을 개최한다. 
이번 '장치의 가능성'展 은 인간이 기계에 품고 있는 속도에 대한 욕망과 믿음이 어떤 경로를 통해 나타나고 종말을 고하는지 그려낸다.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속도의 통제를 벗어나 죽음감을 상승시키는 인간의 역설적 해방감은 무엇인가, 기계를 통해 나타나는 욕망의 형태가 어떻게 인간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기계를 작동해봄으로써 욕망해소 행위를 관조하는 기계장치의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장치의 가능성'은 현대사회에서의 기계와 그것을 다루는 주체의 일반적인 행위와 결과물 도출을 역설적으로 뒤집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미디어아트의 경계를 확장 시키고자 한다. 근대성이 발생시킨 속도전의 논리에 질문을 던지는 이 기획은 모순의 결과를 만드는 기계장치와 그것을 다루는 행위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은 기존 미디어아트의 시각적 디스플레이 특성을 지양하고 기계장치가 가진 특정한 기능을 작동하는 관객의 행위가 고유한 시간성과 역사성을 발생시키게 하는 방식이다. 고안된 기계장치의 작동 메커니즘은 매끈한 외형으로 은폐하지 않음으로 행위자의 작동행위에 집중하는 자세를 요구하고 기계와 사람의 주객전도가 벌어지는 부조리 극의 양상을 재현함으로 사람과 기계의 차이, 작용과 반작용의 현실과 그 간극을 질문하고자 한다. (갤러리조선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