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 최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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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는 돌아보는 작업이다. 대국이 끝나야 복기를 할 수 있다. 이 수를 만약 여기다 두었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가보지 않은 결과를 보기도 하고 다른 이의 수를 얻기도 한다. 하나의 대국은 복기의 가지치기를 통해 좀더 풍요로운 과정이 된다. 어차피 복기는 가상 현실이다. 그래서 승부로부터 자유롭다.
가구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 심미성 뿐만 아니라 구조, 기능, 디테일, 소재, 생산성, 트랜드에 이르기 까지 요구되는 것들이 많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는 가구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로 얽혀있다. 디자이너는 자신이 원하는 물성에 충실하기 힘들다. 본인이 쓸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시의 주제 복기는 배제되었던 가구의 다양한 보습을 재현해 보는, 본인이 클라이언트가 되는 과정이다.
가구라는 이름의 물건이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무엇을 만들어 썼을 것이다. 담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놓기도 했을 것이다. 은연 중에 이 물건들 사이에는 반복되는 형식이 만들어 졌다. 그 것은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익숙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기본틀로 자리잡았다.
복기의 두번째 목적은 예전에 쓰였던 가구의 기본틀을 현대의 구조와 기능으로 재현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옛 것 그대로를 쓰며 살 수 없고,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것은 진정한 의미의 전통은 아니다. 기본 조형에서 시작하여 기능을 넣고, 소재를 넣고, 디테일을 넣고, 그 것들 사이에 관계를 만들면서 수없이 다양한 가구가 만들어 진다. 이번 복기는 그 것들을 빼내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갤러리 조선 이상호 )
최미경 프로젝트
1. 아티스트 지원사업
1990년대 최정화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전시를 지원하였고
Bar Ozone을 운영하면서 이불, 최정화, 김형태 등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무라카미 다카시, 나카무라 마사토, 최정화의 오존과 일본 SCAI 갤러리 전시의 에이전트를 담당하였다.
2.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한 실무 작업
1989년 에이포파트너스를 운영하면서 패션 부티크, 건물 리모델링, 클럽 및 바, 갤러리, 전시회 등 실험적 관점과 실무의 접목을 위한 작업들을 꾸준히 하였다.
2004년 룸스케이프 전시를 통해 가구의 실용성과 조형성의 조화, 전통미와 현대 양산 시스템의 접목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아티스트의 디자인으로 진행하였다.
최정화, 박기원 등의 작가와 패션브랜드 Tod’s 의 협업을 통한 컬렉션 제품을 생산하였다. 이 작업들은 서울 옥션을 통해 판매되었다.
2007년부터 작가 홍승혜가 기획한 오브제 퍼니쳐 시리즈를 제작하였으며 2009년 울산에 설치된 홍승혜의 Bar 작업을 제작하였으며 2010년 중국 북경의 홍승혜 개인전 가구제작을 협업하였다.
3. 공공디자인 작업
2008년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의 샨들리에로 잠실 주경기장을 감싸는 프로젝트의 설계, 제작, 시공실무을 하였다. (가슴시각개발연구소 프로젝트)
2005년 제 1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스피릿 오브 아시아’ 전의 전시기획과 시공을 하였다.
2009년 제 3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살림전의 총괄 디렉터를 담당하였고 전시 시공을 하였다. (가슴시각개발연구소 프로젝트)
2008년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홀 리노베이션 기획작업을 작가 최정화와 같이 진행하였다.
2009년 정선 삼탄탄좌 재활계획의 기본설계를 작가 최정화와 같이 진행하였다.
4. 가구브랜드 룸스케이프 작업
2005년 쌈지길에서 최정화, 최미경, 나미 마끼시 세 사람이 제안하는 삶의 풍경전을 열었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조형요소를 현대화하여 가구에 적용시키는 작업들이 시도되었다.
2007년, 2008년 서울 국제화랑제(KIAF)의 VIP 라운지를 설계 설치하였다. 룸스케이프의 가구와 앤틱 컬렉션, 최정화의 작업들로 구성된 전시의 컨셉은 “East Meet West” 였다.
2008년 런던 트라팔가 스퀘어의 한국문화원을 시공하였다. 로비라운지, 아카이브 라이브러리에는 런던의 앤틱컬렉션과 룸스케이프 가구가 설치되었다.
5. 동아시아 전통건축 조사연구
2000년부터 2012년 까지 중국의 산서성, 섬서성, 호남성, 귀주성, 운남성, 절강성, 복건성, 광동성의 전통건축을 총 13차례 답사 조사하였고 우즈베키스탄의 실크로드 건축과 고려인 집단농장에 대한 답사 조사를 하였다. 이와 관계하여 복건건축 보고서와 우즈베키스탄 답사보고서를 작성하였고 2년에 걸쳐 중국어를 학습하였다. (현재 중국어로 일상 회화 가능)
2010년 8월 이상해 교수의 지도로 영남지역의 서원루에 관한 논문으로 성균관 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6. 디자인 설계 및 시공업무
1993년부터 95년 까지 MBC 선택 토요일이 좋다 담당 디자이너를 역임하였다.
1987년 디자인 씨드, 89년 에이포파트너스, 2004년 룸스케이프, 2008년 가슴연구소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계속 기획 시공하였다.
2009년 다시 룸스케이프로 돌아와 정선군과 함께 정선 삼탄탄좌 재활프로젝트의 기획설계를 최정화와 진행하였다.
7. 산학협동 그린솔루션 디자인 설계 및 컨설팅
2009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함께 에너지 솔루션 특화업체인 창조엔지니어링의 “LED 확산장치 특화 가로등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협력하여 삼성전자 미래가전의 방향에 관한 리서치를 4개월 동안 진행하였다.
오토데스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 실물모델의 제작 전에 구조와 디자인을 검토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8. 기계공학과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교육
2007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3,4학년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설계실습 과목의 팀 티칭을 통해 마케팅, 엔지니어링, 디자인이 반영된 디자인솔루션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엔지니어가 디자이너에게 지시하는 현장관행을 서로를 이해하여 더욱 창의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는 기틀의 마련이 수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