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조각보: 김정희

29 April - 10 Ma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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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조각보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기왕의 연구가 적지 않다. 그것은 조각보와 현대 추상화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둔 조형적 접근, 또는 조선시대의 규방문화와 관련된 한국여성의 심미안과 정성스러움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2010년 5월 전통수예가 이점남(李点南) 할머니(90세)와 패션디자이너 김정희 교수의 공동작업으로 개최되는 전시회 <조각보 입히기>는 친환경 디자인과 전통 조각보를 접목하였다.
 
우선 재료적인 관점에서 전시에 사용되는 직물이 모두 재사용품이라는 점에서 환경패션디자인과의 연관관계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직물 견본이나 재단 후 남은 조각으로 만들 수 있는 옷은 의상산업 전체를 볼 때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더욱 중요한 점은 전통 조각보의 정신적․미적 가치를 환경보호의 정신적 태도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