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hain of Being: 최성록

7 September - 1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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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최성록 작가의 ‘Great Chain of Being’ 전시에는 총 2개의 애니메이션 설치작업이 선보인다. Great Chain of Being 애니메이션작업과 ‘A Dog in 12 Motions’ 라이브 액션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에 보여지는 두 작품은 동시대 세상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들의 관계, 움직임, 연결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풍경으로 보여준다. ‘Great Chain of Being’ 작품은 2D 애니메이션 설치작품으로 동시대 세상의 구조와 그 안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관계와 순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 철학적 개념이었던 ‘존재의 대 사슬’이란 개념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구조와 관계를 일종의 계층적 혹은 위계질서의 개념으로 설명하려 했다. 이런 철학자들의 시도를 동시대 세상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모습으로 다시금 표현한다. 과거 철학자들은 세상의 이루는 구조 맨 위에는 신이란 존재가 있으며 그 아래는 천사, 사람들, 동물, 식물, 원소들로 구성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 개념은 문명과 문화의 변화로 각 단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변하며 보이지 않는 계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동시대세상의 구조를 로봇, 기계, 인간, 동물 그리고 가상적 혹은 디지털적 존재들로 표현한다. 이러한 존재들은 가상의 시스템안에서 생성, 배치, 사용, 폐기, 재활용의 단계를 거치며 나타나고 사라진다. 이 작품은 이런 과정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하나의 공장 같은 시스템적 풍경으로 나타낸다. 
A Dog in 12 Motions’는 유기된 로봇독의 이야기를 12개의 화면과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12채널라이브 액션 애니메이션 작업이다. 현대로봇기술로 개발중인 로봇독의 존재를 바탕으로 시작된 작업으로 유기되어 오작동을 일으킨 로봇독이 도시주변을 배회하며 보여지는 이야기로 보여준다. 방황하는 로봇독은 자신이 학습한 12가지의 동물적 혹은 기이한 움직임을 서로 다른 풍경들 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대상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이란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데 마치 로봇이 만들어지고 프로그램 되며 반복된 기계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시도와 연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