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niscence: 이성미

8 - 30 Mar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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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나는 깨진 유리의 파편, 플렉시글라스, 빛과 연기 등 투명하고 가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왔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나,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탐험, 즉 그 자재 자체의 정체성을 바꾸어, 자재의 의도된 목적을 초월한 변화에 관심이 있다. 
 
특히 교통사고 현장에서 주워 온 깨진 자동차 유리의 파편은 일상의 불안을 주제로 한 나의 작업에서 중요한 재료로 기능한다. 상처와 불행의 흔적을 지닌 재료는 조심스럽고 반복적인 수작업을 통해 투명하고 아름다운 오브제로 재탄생 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반복적으로 겹쳐지는 재료와 이미지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육체적, 정신적 과정을 나타낸다. 그것은, 개인적인 의식과 기도의 형태로 되고 명상의 행위를 반영한다. 이 의식(ritual)은 둘 다 내 작품에 나타나고, 내 배경과 문화의 일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