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 4.8 / 7.4 / 9.4 / 12.1 / 15.2 / 18.5 / 22

김성은 Kim Sung Eun

May 9 - June 6, 2019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2002년에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순수미술과 비평과정 학사, 2006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순수미술과정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으며, 영국왕립미술 학교에서 “공간, 건축, 이미지를 통한 주체의 형성” 이라는 주제로 박사과정을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중요 전시로는 2010년 서울 갤러리 팩토리, “산호같이 푸른 콘크리트 아래”, 2008년 스위스 취리히 갤러리 힌터버그, “A ROOM IN HOUSE X”, 2019년 갤러리조선에서 개인전 “ ‘2.7 / 4.8 / 7.4 / 9.4 / 12.1 / 15.2 / 18.5 / 22’”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전시에는 최근5년간의 작업들을 포함하여, 실제 건물 구조를 이용한 설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계최하는 국제 창동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2018년 중국 유난미술관에서 계최하는 제4회 쿤밍 비엔날레에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초청받아 작업을 제작한 경력이 있다.

전시 제목 <2.7 / 4.8 / 7.4 / 9.4 / 12.1 / 15.2 / 18.5 / 22>

# 작업내용

갤러리 조선은 한국과 영국을 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성은 작가의 최신 작업을 전시한다. “공간, 건축, 이미지를 통한 주체의 형성” 이라는 주제로 로얄 아카데미에서 2016년부터 박사과정 중인 작가는 심도있는 이론적 연구와 폭 넗어진 모티브로 한국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였다.

전시장에 보이는 모델, 조소, 드로잉, 도면, 텍스트 등의 구성 요소들은 최근 작업 뿐 아니라, 2005년에서부터 시작된 작업들을 망라하고 있다. 작가의 이런 작업은 건축의 근대화의 발전 향상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주체의 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시는 어떤 특정한 역사적 사실, 실존하는 건축의 보편적 성격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집약적이면서도 모순되고 분리된 한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개인의 단편적, 미완성적 서술 또 잊혀진 감정, 뚜렷한 이해의 불가능성에 더 관심을 갖는다.

작업의 시작은 건축물 내에서의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생된 이미지인 사진들에서 비롯되는 미디어를 통해 중계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작업은 이들의 역사적 관계성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주가 아니며, 건축적 이미지 공간에서 비롯되는 주체의 감정과 중계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상충된 내러티브들을 담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작가가 수집한 사진, 또 문서 자료들은 직접적인 정보로 전달되지 않고, 어떠한 고유한 법칙에 따라 연금술적인 과정을 통해 추상화된 새로운 공간적 제안으로 나타난다. 이는 작가의 지속 되어온 질문인 공간과 이미지의 역활, 직접적 인식과 이미지를 통한 경험에 대한 경계점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시도이다.

이번 전시에 타이틀인 “2.7 / 4.8 / 7.4 / 9.4 / 12.1 / 15.2 / 18.5 / 22” 은 수학적 계산, 크기와 공간의 측량의 기록 방식을 연상 시킨다. 논리적 혹 시스템의 관계성으로 보이는 이 기록은 어떤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점이거나 중요한 단서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에 대한 어떤 확인, 증거를 찾으려 노력하며 작품들을 해석하는 중에, 우리의 일상적 방법론은 그 자체가 의심의 표적이 된다. 즉 이 시스템은 무엇을 의미하는것인가? 이 수학적 표시 혹 제스쳐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을까?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이미지는 중립적인 정보의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며, 계층적, 상징적, 이디올로지적 권력의 관계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언제나 누군가에게는 어떤 메세지로 읽혀진다. 작가는 이미지 관찰 중에 일어나는 동시적인 현상인 공간과의 직면과 오브제의 부재에서 생겨나는 임시적인 상상의 과정을 일깨우며 우리, 즉 주체와 공간과의 밀접한 공생 관계의 형성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과 소통하려 한다.

Gallery Chosen is pleas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by Seoul-born, London-based artist, Sung Eun Kim. For the past ten years, Kim has developed an inter-disciplinary practice spanning sculpture, installation, drawing and printmaking, with a particular focus on the role images play in our conception and production of space through a critical consideration of the gesture and mediation of architecture.

For this, her first solo show in Seoul for nine years, Kim has delved into her archives to curate a selection of models, sculptures, drawings, diagrams and notes, drawn not only from recent work, including the debut of a new series of spray-painted paper reliefs, but also the ‘pre-history’ of her practice since 2004 - in the form of a number of works on paper, recontextualized for the occasion.

As such, the exhibition serves as something of an introduction to Kim’s work, as well as an installation in its own right. Presented as a constellation of discreet elements in carefully considered arrangements throughout the gallery’s basement level space, the viewer is invited to seek connections, patterns, and trains of thought across time and media, as well as shifting modes of representation - from the notional to the actual.

However, while these elements appear related to one another, either through shared points of reference, aesthetic principles, or merely proximity - their cumulative significance remains enigmatic and just out of reach. Titled ‘2.7 / 4.8 / 7.4 / 9.4 / 12.1 / 15.2 / 18.5 / 22’ - the transcript of a formula used for mapping and drawing a grid (one employed in several of the works on display), an apparently logical, mathematical system of relations is superimposed on the installation as if the solution or key to some hidden meaning.

At the same time such formal logic is called into question as we inspect the works themselves. While systems are clearly present, so too is the corruption of rules and values - diverting and transforming the field of visual appearance into other manifestations. Each element in the exhibition could therefore be understood as material evidence of Kim’s preoccupation with envisioning alternatives to the realities of our spatial environment (and indeed how we occupy space in the first place) in some cases of an entirely propositional kind, while in others striving for some manifestation or partial realisation.

Yet these works do not declare their function or readily explain the reason for their existence. How might they be put to use? For what purpose? In the face of such questions Kim’s art appears strangely hermetic - familiar yet ambiguous, present yet separate - leaving us with the impression that, despite appearances, her works do not aspire to the condition of the architectural, but rather to the virtual - an articulation of the affect of space, as mediated by the space of the image.